카테고리 없음2021. 6. 3. 11:44

 

 

아침에 내 카톡에  '매튜 (마태)'라는 사람이 Hello 하고 인사를 보냈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더니 요즘 한 두번 낯선 사람에게서 뜬금없이 메시지가 오는데, 대체로 그냥 Block 처리를 하는 편이다. (내 카톡 대화 상대는 매우 한정적이다).  그런데 이 '마태' 에게 내가 "?" 물음표라도 대꾸를 한 이유는 - '혹시 이 사람이 내가 스친적이 있었던 학생 중에 한명이 아닐까?' 해서다. 

 

나는 몇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프로그램을 도울 인턴들을 여러명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 - 내가 학교에서 자주 스치는 '마태'라는 미국인 학생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차에 그 학생이 혹시 인턴에 자원하기 위하여 내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한건가 싶었던 것이다.  그래도 그 학생이 학교 이메일이 아닌 카톡으로 뜬금없이 접근할리가 없는데 - 알수가 없어서 그냥 물음표 (?) 만 날렸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Hello nice to meet you

How are you doing over there?

 

하고 메시지를 날릴때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아, 내가 알고 있는 매튜가 아니다. 모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모르는 사람이 왜 다짜고짜 말을 거는걸까?

 

How are you doing there? 에 대한 나의 대꾸 (댓구) 가,

(I am) phishing.  -- (사기치는 중).

 

그리고 마태가 뭐라뭐라 하는데 나는 그냥 모든 내용을 신고하고 그를 차단했다.  내가 딱히 신고를 한 이유는 - 혹시 모르지 이런 식으로 그가 여자들에게 접근해서 직업적으로 사기를 치는지도. 그러면 내가 신고한 기록도 조회가 되겠지. 아니면 다행인거고.  

 

얼마전에는 정말 phishing 문자가 온적이 있다.  '이베이에서 네가 940 달러를 쓴 기록이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 아니면 소비자 보호원으로 연락해라. 전화번호 xxxxxx' 뭐 이런것이 왔었는데, 내가 깜빡 속았다. (전화번호가 070이 아닌 일반 전화 번호였다) 미국에서 지낼때 이베이에서 몇가지 구매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소지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의심'이 들어서 핸드폰 대신에 연구실 전화기로 전화해보니 -- 내가 뉴스에서 많이 보고 들었던 시나리오가 차근차근 나오더라.  "고객님께서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진적이 없다구요. 그러면 ...."  뻔한 소리.   그래서 듣고 있다가 "아, 너 이거 나한테 피싱?" 그랬더니 저쪽에서 '빙고~' 대꾸하고 전화를 먼저 끊더라. 

 

나는 무조건 '신고'하기로 했다.  내 근처에 오면 무조건 신고한다.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그 작은 움직임이 악의 확산을 조금이라도 막을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