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5. 4. 10:36

 

스프링브레이크라서 학교가 고요하다. 쓰던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물속같이 고요한 학교, 연구실에 와 앉아서 노닥노닥.  '국경없는의사회'에 '헌금'을 약속한다.  내가 우리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이런 식으로 보내기로 한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정말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 도무지 가슴 뛰는 일이 없어' 라고 내가 하소연을 했을때, 내 친구 장혜숙이가 대꾸했다. "야, 야, 우리 나이에 가슴이 뛰면 부정맥이야." 

 

그래서 알았다. 우리 나이에는 가슴이 뛰는게 '병'이라는 것을. 인정. 

 

그런데, 약정을 하고 나니 가슴이 온천물에 들어가 앉아있는 것 같이 따스해진다. 이거다!  가슴뛰는 일보다 더 근사한것은 가슴이 따스해지는거다!  늙어도 사는 재미가 있는거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항상 옳으십니다. 당신에게 보내드리는 헌금은 항상 진리입니다. 아멘.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