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20. 9. 22. 19:00

공부하다 죽어라, 

혜암스님의 삶과 말씀을 '정찬주' 작가가 엮다

 

요즘 혜암스님에 꽂혀서, 책을 좀 읽으려고 도서관을 뒤지다가 그냥 전자책을 돈주고 샀다. 어차피 반납하기 싫을테니 늘 곁에 두고 읽으려면 내 책으로 간직해야. (혜암스님 견해로는 - "쓸모없는 짓을 하는구나 아악!" 하시겠지만). 

 

이분 설법을 들어보면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 깨닫는 바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다. 오히려 성경을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게도 된다.  가령,  (마 8: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이런 말씀은 곱씹고 되씹고 '대체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이지?'  생각 할 때마다 각기 다른 답을 찾곤 하는데 혜암스님의 행적을 보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새롭게 짐작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짐작하기에, 예수님께 '이 곳 (세상)'이 당신이 사실 집이 아니고 잠깐 들르러 오셨다가 지나가시는 곳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집은 여기가 아니라 저기 (피안)이니까.  혜암 스님도 스스로 몸을 움직여 암자를 짓거나 세우거나 하셨다는데, 그렇게 고생해서 지은 집에 며칠 머무르지 않고 떠나셨다고 한다. 그가 지었으되 그가 머물 곳이 아님을 스스로에게 가르치고자 했을 것이다. (교회 일으켜서 아들 손자 녀석들에게  세습하는 가짜 목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예수님께서 이 지상에서 머리 둘 곳을 정하지 않으셨으니, 나 또한 예수쟁이로서 이 세상에 머리 둘곳을 찾지 않겠다.  그것이 우리 예수님을 따라 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머리둘곳을 찾지 않으면 - 삶은 꽤 가벼워진다.  그러니 예수님의 멍에가 가장 가벼운 자유 인 것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나는 이 혜암스님이 좋다.  그러니 가을이 지나가는 동안 이분의 이야기와 말씀에 기대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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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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