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6. 30. 03:13

카맥스 (carmax https://www.carmax.com/ ) 라는 중고 자동차 거래소가 있다. 내가 2009년에 사서 사용하던 차를 팔러 갔다.  한국에서는 아반테, 미국에서는 엘란트라로 팔리는 자동차이다. 2009년에 이 차를 사게 된 이유는 당시에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가 경기를 활성화 시키려고 헌자동차를 가져와서 새자동차를 살 경우에 여러가지 가격 할인을 하게 해 줬다. 그런데 소형차를 사야지 유리하다고 해서 당시에 내가 운전하던 크라이슬러 타운앤컨츄리를 갖다 주고 이 차를 받아왔었다. 

 

햇수는 10년이 넘었지만, 흔히 중고자동차 거래할 때 자동차 세일즈하시는 분이 하는 대사 (영화에 나온다) "이게요, 여교수님이 타던 차에요. 깨끗합니다" -- 바로 정말로 그런 차에 해당되는 차이다. 이 차를 가지고 두 아들의 대학 입학과 기숙사 뒷바라지를 했다. 이 차가 내 곁에 있는 동안 이 차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경계를 넘나들며 네번을 이사했고 다섯 집에서 살았다.  

 

매클레인의 2층 집에서 살 때 이차를 샀고, 그후에 매클레인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그 후에 메릴랜드로 갔었고, 페어팩스로 갔다가,  이리로 왔다. 이리 온 후에는 일년 가까이 차고에 가만히 있었다. 아들에게 내가 새 차를 물려줬기 때문에 이 차는 할 일이 없어졌다.  그 사이에  고등학생이던 두 아들이 장성하여 사회인이 되었다.  이 차는 내 소중한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던 아주 소중한 친구였다. 

 

우리 왕눈이도 이 차를 좋아했다. 참 많은 추억이 이 차에 스며있는데, 하지만 이제 우리 가족을 돌보는 일에서 벗어났으므로 다른 가족을 만나서 그들을 돌보는게 낫다 싶어서, 차를 끌고 카맥스로 갔다. 

 

카맥스 직원이 차를 꼼꼼이 살피고 가져온 견적이 우리가 미리 이리저리 알아보고 예상했던 가격과 일치했다. 그래서 아들과 나의 결론은 '카맥스'가 믿을만 하다는 것이다. 중고차를 팔아야 할 때 공연히 아는 사람에게 판다던가 해서 나중에 골치아플것 없이 카맥스로 끌고 가면 되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 사랑하는 차 한대가 내 곁은 떠난다.  그 후에 새로 장만한 파란색 사륜구동 자동차는 우리아들이 잘 쓰고 있다. 엄마가 자동차를 두대나 공짜로 자신에게 주었다고 좋아한다.  줄 수 있는것은 다 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지.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