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Life2018. 10. 17. 13:24





하느님께서, 내가 겉으로 태연하나 속으로 옹졸하게 삐질것을 미리 예견하시고, 휘하의 천사들을 보내어 위로해 주시다.  금강경도 보내주시고.  (이참에 김용옥 버전도 구하고, 온갖 금강경 해설집을 싸그리 읽어볼수도 있겠지...) 


고구마나 먹으라고 고구마도 한상자 (동그란 조선호박과 고추나물은 써비스로 ㅋㅋㅋ) 보내주시고.  원래 대학시절부터 필체가 왕휘지 안진경 구양순이 울고갈 필체더니 여전히 일필휘지다. ( 이친구는 글씨 자체가 시였다). 시는 안쓰고, 어르신께서 힘들여 농사지은 고구마나 빼돌리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배달해준 우체국 직원이 훤칠한 미남 청년이어서 더욱 고구마가 멋있게 느껴졌다. 






하느님, 천사들을 보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약간 삐진 상태이니 다른 천사들도 보내소서. ㅋㅋ. 


내려다보고 계시던 하느님의 혼잣말: 내가 쟤 때문에 살수가 없어, 살수가....(아이고 허리야...)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