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8. 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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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의 숲속길.  


어제 비가 오고, 오늘 아침 쨍하고 날이 개이니까, 숲속은 습기를 먹고 서늘한데, 나뭇가지 틈으로 햇살이 커튼처럼 스며든다.


찬홍이하고 이른 아침 예배를 보고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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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서늘하고 촉촉한데, 이따금 유리처럼 투명하고 따뜻하게 내려 꽂히는 8월의 햇살이 싱그러웠다.


이따금 후두둑 후두둑 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들. 


지홍이가 버리고 간 셔츠를 주워입고, 오늘도 걷는 이 발길.  :-)

복된 일요일. 



산지 십년쯤 되는 저 챙넓은 모자를 늘 착용한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 대용. 햇살 아래서는 파라솔 대용. 상황에 따라서 접어 올리거나, 아니면 푹 내려 쓰거나.  사람들과 마주서서 얘기 할 때는 챙을 접어 올려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게 하고.  길가다 벤치에 앉을 때는 벤치를 탁탁 털어 먼지 떨어내는 먼지 털이개. 그리고 깔고 앉는 방석.  캔바스 소재로 누비로 만든 아주 튼튼한 모자라서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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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