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7. 1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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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왜 물가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까?  궁금해서 나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짝짓기도 아니고 알 낳기도 아니고.  내가 파악하기로, 나비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 물가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나비는 '음식'을 먹는것이 아니라, 주둥이 빨대로 '액체'를 쭉 빨아들인다고 한다.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거나, 나무 수액을 빨아 먹거나, 혹은 흙속의 미네랄을 빨아 먹거나.  어찌 되었건 '액체' 상태의 식량을 빨대로 빠는 것이 나비의 식사 방법이다. 


그러니까, 나비는 물가의 촉촉한 수분 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빨아 먹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도, 나비들이 모여 앉은 자리를 관찰 했는데, 호숫가 습지대, 그 습지대 중에서도 숫가락 자국만큼 뭔가 촉촉한 것이 남아 있던 자리가 그들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었다.  내가 하도 궁금해서 '저 액체가 뭘까?' 한참 들여다 봤었다.  새 오줌이나, 새 똥이나, 혹은 뭐 난 알 수 없지만 나비에게 꼭 필요한 어떤 물질이 거기 있었을것이다. 


나비는 (애벌레 단계를 지나고, 누에고치에서 벗어난 날개달린 나비) 대체로 나비 상태에서 한달 정도 산다고 한다.  '황제 나비'같은 특별한 몇가지 종류는 바다를 건너 멀리멀리까지 날아가는데 그 친구들은 9개월까지 생존이 가능하다.  아주 작은 나비들은 일주일 살고 죽는다.  비가 오는 날, 나비는 나뭇잎 아랫쪽 깊은 곳에 밀착해 숨어서 비를 피한다고 한다.  수명이 한달이라고 해도, 많은 수의 나비들이 다른 곤충들한테 잡혀 먹으니까 한달도 다 채우지 못하고 나비들은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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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