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s2009. 12. 27. 04:43

공식 홈페이지: http://www.asia.si.edu/

워싱턴 디씨의 모든 스미소니안계 박물관은 무료 입장입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 촬영도 자유롭습니다.

 

 

 

 

프리어 미술관 (Freer Gallery of Art)는 연결되어 있는 쌔클러 미술관 (Sackler Gallery of Art)와 더불어 스미소니안 계열의 국립 박물관들 중에서 '아시아 미술' 전문 전시장입니다.  아래의 지도에서 보면,  붉은색 건물들이 스미소니안 국립 박물관들인데, 맨 아랫쪽 가장 외편의 네모난 건물이 프리어 미술관이고, 그 오른쪽에 직사각형 모양의 쌔클러 미술관 건물이 보입니다.  메트로 스미소니언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워싱턴 디씨의 스미소니안 박물관들중에서 최초로 '기증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이 박물관 건물과 소장품들을 기증한 사람이 Charles Lang Freer (1854-1919) 라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소재의 철도차량 사업가 입니다. 이 박물관 건물의 건축비만 당시에 1백만 달러가 들었다고 하는데, 전 경비를 프리어씨가 지불했고, 그가 평생 모은 미국, 아시아의 예술품들도 역시 기증했습니다.

 

 

 

프리어씨에게는 아내나 자식이 없었고, 취미삼아 예술품을 수집하게 되었는데, 후기에 그와 절친했던 미국출신 영국 미술가 James Aboot McNeill Whistler (휘슬러)의 조언에 따라서 아시아권 미술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했습니다. 그는 아시아권 미술품 수집을 위해 중국, 일본, 한국 (당시 조선)도 방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프리어 미술관에 소장된 아시아권 작품들을 보면, 그 속에 있는 한국의 예술품들은 일단 숫자도 많지 않고, 열세라고 할 수 있지요.  아무리 우리나라 미술품이 대단하다고 해도, 몇작품 되지도 않는 청자나 백자가 어느 구석에 전시되어 있는 형편이라,  오히려 이런곳의 한국 전시물을 보고 나면 기분이 저조해지는 편입니다.  

 

 

 

 

 

 

특히나 프리어 미술관을 '미국미술과 아시아 미술 전시장'으로 소개하기도 하는데,  프리어가 '아시아 미술' 전시장임을 표방하면서도 미국미술 전시장이 여러군데에 있고, 이곳을 찾는 관객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에 19세기말에 활약했던 미국 미술가들 Dewing, Whister, Sargent 등 당대의 걸출했던 작가들의 일련의 작품들이 이곳에 소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전시장에는 Dewing (왼편벽) 과 Tyler (오른쪽 벽)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곳에 걸린 작품들은 프리어씨가 디트로이트 외곽에 지은 저택의 내부를 장식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들이라고 합니다.  집을 지으면서 그 집을 장식할 작품들까지 주문제작을 한 듯 합니다.

 

 

 

 

아래는 '공작의 방 Peacock Room'으로 알려진 '방'입니다. 휘슬러가 영국의 어느 돈많은 사람의 주문으로 그 집 식당을 이런 식으로 꾸며 줬다고 하는데요, 뭐 휘슬러가 의뢰인의 부탁을 무시하고 멋대로 꾸몄다가 서로 옥신각신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후에 이 '식당' 내부 전체를 프리어씨가 사들여서 이 식당을 '뜯어'왔다고 하는데요, 최종적으로 프리어 미술관에 안착을 하게 됩니다.

 

 

 

 

이 방이 대단하다고 관객들이 많이들 찾아 오는데요. 제가 보기엔

(1) 우리나라 절집/혹은 무당집에 들어간듯한 느낌이 드는 금박무늬

(2) Princess from the land of porcelain 도자기나라에서 온 공주 그림은 딱 신전의 여신입니다. (이 의상, 일본 의상인가요?) 의상은 일본, 이목구비는 서양 여성입니다. 뭔가 '잡종적'이죠.

(3) 중국식당에 온 기분도 들고요

 

이래저래 '아시아'권의 관객인 제 눈에는 뭐랄까, 이도 저도 아닌 얼치기 인테리어 장식 같구만, 이거 만드느라고 돈 쳐들였을것이고, 이거 사온다고 또 돈 억수 들었을걸요. 아마.

 

(정작 주인공인 아시아 예술품에 대해서는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미국미술에만 집중하려고요.)

 

프리어 미술관에 대한 소개는 이쯤으로 맺음하고, Dewing, Whistler, Sargeant 에 대해서는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서 소개하겠습니다.

 

 

december 26, 2009. redfox.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