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3. 3. 30. 20:26



http://www.macabiskirt.com/


매커비 (Macabi) 스커트 라는 것이 있다.  트레킹 스커트 전문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품목이 스커트, 자켓, 뭐 이정도이다.  그러니까 아예 스레킹 스커트에 목숨을 건 작은 회사인듯 하다. 


작년에 50킬로미터 걷기 하던 날, 이 스커트를 입은 아가씨들을 몇 명 보았다.  스커트가 참 예쁘고 편안해 보인다 싶어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웹 검색을 해보니 이런 스커트가 있었다.  트레킹 전용 스커트.


작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값이 만만치가 않아서 집어 치우고 잊고 있다가, 50킬로미터 행군 날짜가 다가오니 다시 생각이 나서, 온라인으로 한장 주문했다.  


도착해서 입어 봤는데, 예상대로 스타일이 나하고 맞고 (자기하고 스타일이 맞아야 하지), 그리고 편안하다.  사이즈는 내 키가 165 센티인데, 미국 여자들 기준으로 약간 자그마한 키인데, '레귤러'로 할 것인가 '쇼트'로 할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레귤러 사이즈로 선택.   그런데 입어보니 내가 딱 원하는 길이. 그것도 만족. 


50킬로미터 행진하는 날 입고 가려고.  


왜 장거리 걷기 하는데 스커트?  그냥, 요새는 스커트 입는게 편하더라.  바지 꽉 끼는것 입기 귀챦고 스커트가 좋더라. 그리고, 이거 입고 걷는 사람들, 무척 편안해 보였다.  여차하면 바지로 변신도 가능하고. 


이 스커트를 아프리카나 중동 지방 여행자들이 많이 입는 이유는 -- 아마도, 날씨 문제도 있지만, 문화적으로 여자가 팔 다리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현지 주민들과 어울리는데도 적합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내가 고른 것도 사진속의 '국방색'  :-)  자주국방의 의지를 불태우며! 걷는거지. 지구 끝까지.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