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8. 17. 23:37


요즘, 아침에 (강변에 나갈수 없는 평일에) 내가 걷는 산책 코스.  

우리 아파트 앞 일직선으로 나 있는 도로가 Margarity Road 인데, 지난해에는 아침에 이 길을 따라서 매클레인 하이스쿨까지 가서 트랙을 몇바퀴 돌고 돌아오는 (총 3마일) 워킹을 하곤 했다.  (우리집은 이 마가리티 도로 중간쯤에 위치한다.)

그런데 내 성격상, 운동장을 뺑뺑이질 하는 것을 진심으로 즐길수가 없다. 난 뱅글뱅글 도는 일이 굉장히 지루하다.  그래서 학교 찍고 근처 공원을 에둘러서 막 이리저리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것도 질서가 없어 보여서 금세 싫증이 났고.  오늘 아침에 지도에 있는 노선을 '확정' 지었다. (당분간 아침마다 이 노선대로 산책을 나가겠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내 성격이,  반복해서 뭘 하는것은 지겨워하고, 그렇지만 뭔가 정해진 질서를 필요로 한다. 무질서한것은...매력이 없어 보인다. 무질서 속의 질서. 그것이 가장 매력적일 것이다.

구글 맵으로 계산해보니 일직선 2.1 마일. 한바퀴 돌면 4.2 마일이 되겠다.  4.2 마일이면 빠른 걸음으로 한시간이면 걸을수 있다. 달린기를 하는 사람들은 30분이면 가능한 거리. (이길을 달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난 타고난 거북이라서 달리기를 하면 금세 지치고 만다. 

이 길의 장점은 일직선으로 길이 뻗어있되, 구불구불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 내리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걸을때는 잘 모르겠는데, 막판에 반환하는 지점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오르락 내리락 완반한 언덕길이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걷는것도 재미있다. (평지는 약간 지루하다).

나는 여전히 포토맥 강변길로 나가곤 하지만, 아침 출근전에 몇시간씩 강가에 갔다 올수는 없으므로, 아침 운동은 이길에서 보낼 때가 잦을 것이다.  오죽 맘에 들었으면 내가 지도까지 갖다 붙여놓고 이러고 있을까. :-)  새벽에 혼자 이길 걸을때 기분 무척 좋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