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30. 02:14

예정대로, 금요일 아침 워킹을 했다. 나의 사랑하는 학생과 함께.
내가 내일 장거리 워킹을 가기 때문에 잘 먹여 보내야 한다고 오늘은 내 학생이 나를 밥을 사 주어서 포식을 했다.
조지타운 천주교당에 가봤는데 문이 잠겨 있으서 못 들어가고, 정원에 앉아있다가 나왔다. (예배당 문은 왜 잠겨있는 것일까?  갸우뚱.)  우리동네 예배당은 밤에도 그냥 열려있는데...


 


Old Stone House 에 핀 작약.  꿈결같이 황홀한 꽃 빛 이었다. 꿈인듯, 취한듯 그렇게 꽃잎을 한참 동안 들여다봤다.





올드 스톤 하우스 정원의 이른 아침. 날씨가 청명하고 하늘이 높고 공기가 차서, 마치 9월의 아침 같았다.





모란. 김영랑의 계절이 돌아왔다.



내 학생을 꼬드겨 가지고 조지타운 컵케이크 가게에서 잠시 줄을 서서 기다려서 각자 컵케이크 하나씩 사 먹었다. 그냥 이렇게 사소한 것에 대하여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는 '재미'도 인생에서는 필요하다고 본다. 삶의 여유 같은것.

 




내가 두개 골라가지고, "뭐 먹을래?" 물었더니 내 학생이 분홍꽃이 올라간 체리 컵케이크를 골랐다. 내가 먹은 것은 레드 벨벳.



테이블에 생화가 가득 꽂혀 있어서 컵케이크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아, 걸은것보다 먹은것이 더 칼로리가 높을 것이다.  어쨌거나, 내일 온종일 꼬박 걸어야 하므로 칼로리 비축이 필요하다. (언제나 먹을 핑계는 있는법.) 이제 청소나 하고, 온집안을 반짝반짝하게 치워 놓고 내일 아침 일찍 걸으러 나가면 된다. 저녁에는 찬홍이를 데리고 앉아서 불고기를 구워서 먹고 자야지. (전투 태세.)  내일이 결전의 날이다!

다음주 금요일에는 비가 오면 포토맥을 걸을것이고 (우덜은 전천후 워커들이다), 비가 안 온다면 다른 곳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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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