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25. 02:07


신약 요한복음 5장에, 예수님이 Bethesda 연못에서 38년간 앉은뱅이로 살아온 사나이를 '일어나 네 돗자리를 걷어 들고 가라' 한마디로 일으켜 세운 일화가 소개된다. 그 Bethesda 라는 지명이 그대로 이 Bethesda 라는 메릴랜드의 작은 도시로 이어졌다.  부활절이니만큼, 그 이적을 사색하며 베데즈다 행~ 

왕벚꽃 나무도 꽃잎이 하르르 지기 시작했다. 나무 밑에 꽃잎이 덮여있어, 길이 분홍색이 되었다.



베데즈다 반즈앤노블 책방 앞의 벤치.

I am young and filled with glee.
I have ideas, but nobody will listen
I am small, but that doesn't mean you should ignore me

나는 어리고 기쁨으로 가득차 있어요
내게는 아이디어들이 있지만, 아무도 내 생각을 들으려하지 않아요
내가 작다고 해서 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요.







 실수를 절대 저지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다. --테디 루즈벨트.

 

 


켄우드의 왕벚꽃나무




베데즈다 시내에서 열리는 일요 장터

장터에 나와있는 아네모네, 양귀비.




베데즈다의 Le Pain Quotidien 카페.  날씨가 좋아서 길거리 테이블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오전 8시 30분.)


찬옹이의 아이포드 3 라는 물건.


미국에서 이런 고풍스런 길거리 카페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베데즈다 시가지를 둘러보니, 이 동네가 제법 예쁘장한 길거리 카페가 많이 있다. 얼핏 뉴욕의 Little Italy 를 방불케하는 카페 거리.



온 인류가 새생명을 얻었다는 기쁜 부활절 아침이니 만큼, 잘 먹어줘야 ... 남는거다. :-)
사실 스프링 브레이크라서 학생들이 나이아가라다 뉴욕이다 여행들을 떠나고 그랬는데, 찬홍이하고 나는 일주일 내내 그냥 집에서 이렇게 산책을 다니며 보낸 셈이다. 스프링브레이크의 마지막 날.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법 '화려한 아침 식사'를 했다.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아, 이제 다 놀았다.  슬슬 미루고 있던 프로포절들도 써서 내야 하고... 원없이 놀았으니, 원없이 일이나 하자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 한번 천국처럼 화창하구나.  축복의 아침 산책이었다.



이제 나는 나의 거적데기를 걷어서 등에 지고, 베데즈다의 연못에서 벗어나, 나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스프링 브레이크 기간동안, 찬홍이 10 파운드, 나는 3파운드 감량. ㅋㅋㅋ)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