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24. 03:14


어제 내가 산책을 마친 직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온종일, 온 밤새 비가 왔다. 아침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비가 오는둥 마는둥 해서, 그냥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내가 강변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다.

비에 푹 젖은 4월의 포토맥 강변 숲은, 눈부신 형광색 초록이었다. 형광초록색.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흐린 날, 사실은 달리기나 걷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다. 의외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제는 멀쩡했던 나무가, 오늘 아침에 쓰러진채 길을 막고 있었다.  Fletcher's Cove 입구에 쓰러져있는 고목.  조지타운을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벌써 누군가가 나무를 도막내어 치워놓았다.  미국의 국립공원 관리팀의 기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짜 숲처럼 보이는 형광색 푸르름.




물먹어 검정색으로 보이는 나무 줄기와 등나무 꽃. 

 



잔뜩 찌푸린 하늘. 비가 오다 말다 오다 말다...  (이런날이 걷기에 최고 좋은 날.)

 




멀리 조지타운의 시계탑이 오전 아홉시 45분을 가리키고 있다.



찬홍이는 엄마를 '여자 전사'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여자 글레이에이터처럼 찍어 놓은 사진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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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