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alking2011. 4. 21. 05:47
찬홍이와 아침에 버크 레이크에 가서 한바퀴 돌고, 점심 먹고, 돌아왔다.  봄의 호숫가, 나무들이 새옷을 갈아입고, 눈부신 연두로 빛났다.










나를 매혹시키는 것은 이런 풍경이다.  물에 비친 풍경. 물에 비친 세상.  나는 눈앞의 풍경보다, 물에 반사된 풍경에 도취된다.









 



캐나다 거위는 순하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 근처에서 지내는 거위들은 특히 더 순하다. 사람이 다가가도 대충 피하는 수준이고, 빵 부스러기라도 손에 쥐고 있으면, 다가와서 달라고 꽉꽉대기까지 한다.  내가 길을 가로막고 성가시게 굴자, 이리 저리 피하더니 냉큼 물속으로 가버리고 만다.  사람이 물 속 까지는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Posted by Lee Eunm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