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s2011. 4. 1. 18:48



2011년 3월 31일 오후

벚꽃축제 기간인데 날이 쌀쌀하고 비가 와서 워싱턴 벚꽃 축제 행사도 썰렁할것 같다.  학교에서 일찌감치 퇴근을 하여 차를 West Falls Church 메트로역에 세워놓고, 메트로를 타고 필립스 콜렉션에 갔다.  메트로센터에서 레드라인으로 갈아타고 두정거장 가면 듀폰 써클.  역에서 나와서 Q Street 쪽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필립스 콜렉션이 나온다.

자목련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비가 와서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쌤 길리엄씨는 큐레이터가 1962년에 필립스 콜렉션에 처음 왔을때 뭐가 인상적이었는가 물으니까, "Magnolia...outside..."라고 대답했다. 그가 처음 이곳에 온것도 봄날이었나보다. 목련이 피어나던 봄날, 딸아이와 이곳에 왔었다고.





필립스 콜렉션은 올해 개과 90주년을 맞아서 실내를 새로 정리한듯 하다. 바닥이나 벽 보수 공사도 한 듯, 실내에서 새로 칠한 페인트 냄새가 나서 나로서는 괴로웠다. 실내는 산뜻해져서 좋았는데, 나는 그 미세한 냄새때문에 멀미가 나서, 한시간 가까이 카페의 소파에 죽은듯이 앉아 있어야 했다.  그래도, 필립스 콜렉션에 도착했다는 사실 만으로 나는 행복했다. 늘 놀러오고 싶은 곳이니까.



요즘은 Philip Guston 특별전, 그리고 영국의 표현주의 작가 Hodkin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 물론, Sam Gilliam 의 Flour Mill 2011 도 선보이고 있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전시물들을 대폭적으로 바꾸고 옮기고 그랬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창고로 옮긴듯하고 그대신에 새로운 작가의 작품들이 나와 있다. 나로서는 특히나 Twatchman 의 작품들을 여러점 새로 볼수 있어서 기뻤다.  필립스 콜렉션도 계절이 바뀔때마다 한번씩 가 주어야 한다.







필립스 콜렉션은 매주 목요일 저녁 늦게까지 (8:30 p.m.) 개장을 한다. 나는 여덟시쯤 전시장을 빠져나와 메트로 역으로 향했다. 듀폰 써클 메트로 역 입구에서 그냥 사진을 몇장 찍었다.  나는 밤에 돌아다니는 일이 별로 없다. 밤에 나가는 예로는, 오후에 조지타운에 산책 나갔다가 황혼이 지는 것을 보고 돌아올때, 그때가 밤이다.  혹은 어쩌다 타이슨스몰에 나갈때, 그때가 밤인 경우가 있다. 그 외에는 밤에 나갈 일도 없고, 나가지도 않는다. 집구석에서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혼자서 놀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어쩌다 밤에 시내 구경을 하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도시의 야경이 내게는 아주 낯선 전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도, 흰꽃은 밤에 봐야 더 이쁘지...  체리 축제 끝나기 전에 야간 축제 행사에 한번 가보고 싶다. 밤에 피는 흰꽃을 보고 싶어서.

 








Posted by Lee Eun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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